[이데일리 피용익 기자] 한국GM의 임금 및 단체협상 제14차 노사 교섭이 23일 오전 5시께 개시됐다. 노사는 이날 오전 중 잠정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.
한국GM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밤새 진행된 물밑교섭을 통해 상당 부분 의견 차이를 좁힌 뒤 본교섭을 개시했다.
노사는 핵심 쟁점인 △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80명 고용 문제 △부평공장 신차 배정 문제 △복리후생비 축소 등 3가지 쟁점에서 상당 부분 진전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.
앞서 한국GM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었지만, 법정관리 여부를 논의하지 않고 23일 오후 8시 이사회에 다시 상정해 의결키로 했다. 주말을 포함해 사흘의 말미를 더 준 것이다.
그러나 21일에 열린 13차 교섭은 25분 만에 결렬됐고, 22일에는 교섭이 열리지도 못했다.
노사가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전날 오후 8시께부터 배리 엥글 제너럴모터스(GM) 해외사업부문 사장,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, 임한택 노조지부장 등 한국GM 관계자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,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이 참석하는 ‘5자 회동’이 열렸다.
이들은 밤새 장시간 논의한 끝에 군산공장 고용 등 입장차가 컸던 사안에서 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.
한국GM 관계자는 “오전 중 잠정 합의 가능성이 있다”며 “합의가 이뤄지면 기자회견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”이라고 말했다.
| 자난 20일 오후 한국지엠 부평공장 내 도로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. (사진=연합뉴스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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